
먼저 온 시부린이나 사쿠야 크림슨은 여전히 미개봉입니다만 미쿠는 수주였으니까 부담없이 열어보는걸로(...)

오랜만이고 하니 개봉기를 남겨보기로 합니다. 외부 박스는 뭐 흔한 보크스 박스. 예전에는 텐시노스미카 박스도 있었는데 요즘엔 이걸로 통일이더군요. 미쿠는 폴리캡 포장이 튼실해서 놀랐습니다. 세이버 오르타 왔을때 윗면에 달랑 한겹 얹혀있는걸 보고 얼마나 놀랬었는지(...)

열어보면 악마의 유키미쿠 수주안내와 함께 DD에 관한 퀵가이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쿠로 DD입문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준비한듯 한데, 안내되어 있는 물건의 대부분이 훨씬 저렴한 다른 회사의 물건이나 일상용품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저 한장으로 대체 얼마나 많은 초보자를 낚을 생각인건가 보크스(...)

천사의 브러시(정가 9,240원). 물론 하루 세번 사용하시는 900원짜리 물건으로 대체 가능합니다.
참고로 DD 오너중에 저 외에 이걸 쓰시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내부박스는 그 유명한 포즈의 일러스트입니다. 아니 원본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뭐여튼 미쿠입니다 미쿠.
(사실 팬이 아니라서 아무래도 상관없다)

살색난무라 일단 클로즈업 하는걸로(...)
DD 열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위쪽에 본체가 얌전히 누워있습니다. 바디를 고정하는 끈에도 신경을 좀 썼군요. 리본 매듭인 경우가 보통이었는데 역시 초보자를 배려한 듯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바디를 제외한 내용물입니다. 메뉴얼, 의상, 부츠, 위그와 함께 헤드폰 등의 플라스틱 파츠가 있습니다.

메뉴얼은 한글버전도 있습니다. 보크스는 이런 게 참 좋단 말이죠. 평소엔 메뉴얼을 개봉하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저 플라스틱 파츠의 장착법이 아무래도 신경쓰이다 보니 부득이하게 메뉴얼을 참조하게 됐네요.

그리고 데칼은 다음 기회에 붙이는 걸로.
절대로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의상을 입히던 중에 재미있는 걸 발견했는데, 기존 보크스제 의상에서 쓰이던 이너버튼보다 훨씬 크고 두꺼운 물건이 사용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구관을 다루시던 분이 아니라면 차이를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이게 가끔 힘을 못이겨서 떨어지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것도 초보자 대응책이 아닌가 싶네요. 여튼 이번 미쿠는 보크스가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착색방지용 테이프. 재질 자체는 일반적인 종이 마스킹테이프와 동일합니다. DD가 소프트비닐을 주 소재로 채택하고 있는 이상 의상이나 가발 등에서 색이 묻어나오는 착색현상은 어쩔 수 없는 굴레라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여러 방법이 시도됐었지만 그 어떤 방법도 완벽하지 않았던걸 생각해보면 이것 역시 어느정도 효과를 보일건지는 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튼 이러저러해서 세팅 완료. 세팅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라고 한다면 역시 가발이겠네요. 가발이 제가 경험했던 어떤 것 보다도 크고 우람(!)합니다. 길고 풍성한 트윈테일이 미쿠의 트레이드마크이긴 합니다만, 이걸 구현하려다보니 사상 초유의 무게를 가진 가발이 탄생했습니다. 가발무게때문에 애 목이 꺾이는 건 처음봤어요(...)
그리고 부츠 밑창이 워낙 두껍게 만들어져서 단독 직립이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초보자분들이 접근하기에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포즈 좀 잡다보면 스탠드를 검색하고 있는 자신을 살... 아니 발견하게 될겁니다ㅎㅎ

여튼 오랜만에 디폴 의상을 꺼내서 착용시켜 봤습니다. 역시 디폴은 복잡한것이 귀찮네요(뭐?)
뭐 그래도 미쿠 정도면 양호한 편이지만요.
그런고로 다음부터는 제 취향대로 입히고 놀겁니다 컼컼컼컼(...)
덧글
흐흐 드루와 드루와(...)
테이프는 고무줄로 조여지는 부분이나 의상이 꽉 끼는 부분에 쓰시면 좋습니다. 습도 높을때나 장기간 옷을 입히면 거기부터 착색되거든요
테이프는 좀 더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 사진 보면 다 달라보이네요
미쿠 전용 바디 타이즈를 입혀 놓았는데 과연 착색이 될지 안될지 두고봐야 할것 같더군요
즉 테이프로 감아 놓아도 착색이 될거같아서 타이즈 까지 추가 해놨는데
그래도 착색 되면 마음이 아플듯.....
(저 텐시노 브라시 저도 샀습니다.... 사고나니까 ('이게 9천원!?!?') 싶더군요...
스탠드는 현재 복국수에서 팔고 있던데 샀습죠.......네... 지출이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