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을 동반한 사흘간의 연휴동안에는 어디 가지 않고 얌전히 관사에서 보냈습니다만, 마지막 날까지 방안에서 뒹굴대는건 좀 아니다 싶어서 동네 뒷산에 잠시 마실을 다녀왔습니다.
올라가는 와중에 잠깐 차를 세웠습니다. 아직 가지만 앙상합니다만 꽤 따뜻해 졌습니다. 겨울도 정말 막바지군요.




네, 지리산에요. (...)
늦은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출발한지라 그닥 광원 상태는 좋지 못한 상태에서 사진을 찍게 되었네요.
여전히 카메라 구성은 Nikon D80 + Zeiss Makro-Planar 50mm F.2입니다.

제 차 측면이 살짝 보이는데, 내리자마자 일단 셔터부터 누르고 보는지라... -ㅁ-;

작년 12월부터 제 발이 되어주고 있는 녀석입니다. 이제 곧 적산 주행거리 6000킬로미터를 돌파할 것 같으니 감상이라도 한번쯤 남겨야겠군요. 디젤엔진 덕택에 오르막 산길도 부담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그전에 타던 구형 소나타로는 꽤 힘들었는데 말이죠. :)

성삼재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입니다. 아마 구례 방면인듯.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더 선명하게 보였을텐데 아쉽네요.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서 약 1시간 정도면 노고단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만, 동절기라 그런지 입산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지리산 입산 통제시각이 생겼더군요. 동절기는 오후 2시까지던데, 들어가는 시간 기준인 것 같습니다. 아마 저때까지 나와야 하는거라면 좀 빡빡할 테니까요.

렌즈가 렌즈인지라 접사도 잠깐 시도해 봤습니다. 아쉽게도 초점은 빗나가서 약간 뒤에 맞았군요. orz
마크로렌즈를 사용하면서 접사모드를 가끔 유용하게 사용하곤 합니다만, 대신에 일반 렌즈에 비해서 피사계심도가 조금 얕은 것 같습니다. 조리개를 충분히 조였다고 생각했는데도 초첨영역 앞뒤로 휙휙 날아가버리곤 하죠.

산중의 해는 빠르게 떨어집니다. 이때가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만, 벌써 해는 산 뒤로 넘어가서 보이지 않고 표고가 높은 곳만 석양이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니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더군요.
이번 드라이빙에는 DD를 한체 데리고 갔었습니다. 솔직히 사진 찍기는 힘들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래도 몇장 건지긴 했네요. 그쪽 사진은 다음 기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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